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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자신을 파괴하는 잠재의식은 무엇인가?

요즘 당신이 머릿속에 무슨 말을 되뇌이시나요? 

우리에게는 인지하든 인지하지 못하든 어려서부터 내면에 학습되고 각인되어 온 믿음 또는 잠재의식이 존재합니다. 이 믿음들은 우리의 생각과 마음에 끊임없이 떠오르는 어떤 메세지인데요, 그 메세지는 우리의 의식세계와 감정을 통제합니다. 우리의 자존감을 튼튼히 세우거나 약하게도 합니다. 우리의 언어와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우리가 무심코한 그 말과 행동들로 인해 우리가 하는 일의 성과가 확연하게 달라집니다. 우리의 무의식이 어떤 메세지로 프로그램이 되어 있느냐에 따라 우리의 꿈이 현실화 되기도 하고, 바람을 잡듯이 허망한 것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고 3 시절에 서너명의 짝꿍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한명이 소위 날라리라고 불리는 아이였어요. 그 아이는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에 집중하지 않았고, 놀기를 좋아해서 방과후 자습을 땡땡이 치기도 일쑤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화장을 하는 아이가 적었는데, 그 친구는 눈썹도 항상 다듬고 다녔고 교복 치마도 짧게 접어 입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그 짝꿍은 시험이 다가오면 제 옆에 앉아 놀라운 말을 하곤 했습니다. “나는 천재야!” 짝꿍의 말에는 확신이 넘쳤습니다. 얼굴은 자신감 넘치는 미소가 있었어요.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듯 했어요. 그러고는 몇일 반짝 벼락공부를 했습니다. 반면 저는 수업 시간에 선생님의 말씀에 집중하고 노트필기도 열심히 하였으며 꾸준히 공부를 하는 범생에 속했었습니다.

그런데 시험 결과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제 짝꿍이 그렇게 공부를 한 후에는 어김없이 저희 둘의 성적이 비슷하게 나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늘상 ‘난 머리가 왜 이렇게 나쁘지? 아무리 외워도 영어 단어가 외워지지가 않아. 집중력도 떨어지고… 열심히 외워도 까먹는건 한 순간이야’라는 생각이 마음에 깊숙히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아버지로부터 들어온 ‘바보,’ ‘바보 같이’라는 말이 어느새 저의 내면에 깊이 뿌리를 내렸고, 마침내 저도 무언가 일이 원하는대로 풀리지 않을 때 그 메시지를 스스로에게 반복해 왔습니다. 제가 믿고 있는 것이 그대로, 그리고 저의 짝꿍이 믿고 있는 것이 그대로 저희 둘의 시험 결과로 현실화 된 것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인데 그때는 너무나 억울하고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믿고 있는 것은 우리 삶 속에서 구체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것을 영어로는 “Thoughts become things”라고 합니다. 우리의 생각이 현실로 구체화 되는 것은 변하지 않는 원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엇을 믿느냐는 우리의 삶을 얼마나 윤택하게 하느냐, 아니면 불만족스럽고 비참하게 만들 것이냐를 가르는 중요한 사안으로 다루어져야 합니다. 

저는 당신이 당신의 신념을 항상 가변하고 불확실한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따라 정하지 말고, 절대 변하지 않는 확실한 진리에 따라 정하길 바합니다. 바르고 긍정적며, 당신의 아픔을 치유하고, 당신이 언제든 쓰러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고, 어려움과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도전하여, 끊임없이 밝은 미래를 향하여 나갈 수 있게 힘을 주는 진리에 뿌리를 내린 믿음을 갖길 바랍니다.

우리는 자라면서 부모님이나 선생님, 형제 자매나 친구들, 또는 대중매체 등을 통해서 끊임 없이 우리의 모습과 실력을 평가 받아 왔습니다. 우리의 됨됨이가 규정지어 졌고, 우리의 미래를 예측 당하고, 다른사람과 비교하여 우리의 가치가 정해졌습니다. 사람들이 우리를 평가하는 이야기들이 사실에 근거를 둔 것이든 그렇지 않든, 또는 우리를 격려하고 우리의 성장을 돕는 것이든 아니든지에 관계없이, 많은 경우 우리는 그 말들을 여과없이 받아들이고 우리 마음 깊이 간직해 왔으며 그것들을 믿어왔습니다.  

안타깝게도 인간은 즐겁고 행복한 것 보다는 두렵고 좌절되며 아픈 것들을 더 잘 기억하고, 부정적인 기억을 반복해서 재생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우리는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에 더 강한 인상을 받고 더 큰 영향을 받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부정 편향성이라고 합니다.

제가 앞에서 고3 때의 경험을 예로 들었듯이, 우리는 우리의 무의식에 입력된 ‘우리의 능력을 한계 짓는 말’과, ‘우리의 존재감을 무너뜨리는 말’, ‘우리의 미래를 저주하는 말’을 긍정적인 말보다 더 잘 기억하고 끊임 없이 머릿속에 반복합니다. 이런 부정적인 말들은 우리 무의식에 깊숙히 박히며, 우리의 의식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그 말들이 우리의 삶에 현실에 재생됩니다. 

혹자는 부정 편향성이 다시 그런 상황이 펼쳐 졌을 때 그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 중에 하나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건 어떻게 보면 참 무시무시한 가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험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우리가 부정 편향성에 젖어 있는 이유는 우리 대부분이 삶의 여러 문제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좌절과 두려움의 경험을 이겨내며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희망의 근거는 바로 인간이 스스로의 내면의식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우리는 바른 믿음과 긍정적 확신을 선택할 능력이 있고, 그것을 우리 생각 속에 무한 반복함을 통해 우리의 잠재의식을 재설정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고 불변하는 진리에 우리의 신념과 믿음을 조율하는 것입니다. 포스트모던 시대의 사람들은 불변하는 진리는 없다고 말하며, 자신이 그 진리를 설정하는 기준이 되고, 그 기준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 흔들리는 기준에 뿌리를 내린 신념은 물결에 따라 휩쓸리는 모래  위에 지은 집과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것은 결국 우리가 위태로운 상황에 있을 때 우리의 안녕을 지켜주지 못합니다.

 

그럼 우리의 잠재의식은 어떤 메시지로 프로그램이 되어 있을까요? 어떤 긍정의 메세지로 채워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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