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관리 매트릭스 제 삼사분면 – 중요하지 않으나 급한 일

지난 주의 두 번째 시간 관리 매트릭스 포스팅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우리 삶 속에서 최소화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시간 관리 매트릭스의 제 3사분면의 일로 ‘중요하지 않고 급한 일’입니다. 이는 우리의 목표를 성취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위임 또는 자동화 해야 하는 일들입니다. 이 일들은 대체로 우리의 사적 또는 공적인 삶을 매끄럽게 이어가기 위해 관리 maintenance 하는 일들이 대부분입니다.

이에 해당하는 일들은 우리의 성공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으나, 그렇다고 무조건 간과할 수 있는 일들은 아닙니다. 이런 일들 없이는 삶이 어딘가 삐그덕거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들을 우리가 직접 수행하는 양을 최소화 해야 하는 데는 그럴만한 아주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중요하지 않고 급한 일’을 최소화 해야 하는 이유 세 가지 

첫째, 우리는 유한한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것들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의 시간도, 에너지도, 열정도, 집중력도, 건강도, 그리고 정신력과 마음의 여유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시간으로부터 마음의 여유까지, 우리는 그것 모두를 충전하고 고갈하기를 반복합니다. 그런데 그 자원들을 충분히 채워주지 않으면서 사용하는 양을 계속 늘려가다 보면 언젠가는 문제가 터지게 됩니다. 갑자기 몸과 마음이 무기력해지기도 하고, 병을 얻기도 하며, 관계성에 심각한 문제들이 생기게 됩니다. 그렇게 열정적으로 쫓던 모든 것을 한순간에 내려놓게 되는 심각한 슬럼프에 빠지기도 합니다.

둘째, 그 유한한 자원들을 소중하게 관리하고 지혜롭게 사용하는 방법은 배울 수 있습니다. 이것을 배우고 지속적으로 연습할 때, 우리의 집중력과 우리가 생산하는 가치들은 늘어나고, 더 많은 목표를 달성하면서 동시에 더 많은 시간을 얻게 되며, 우리의 체력도 더 많이 보강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정신력도 강화되며 마음의 여유도 생기게 됩니다. 

셋째, ‘중요하지 않고 급한 일’은 우리가 직접 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이 많습니다. 즉 누군가에게 또는 어떤 프로그램이나 기계나 업체에 위임할 수 있는 일들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해 왔던 자잘하고 잡다한 일들을 누군가가 대신 해 줄 때 우리는 그만큼의 시간과 열정과 정신력 등을 비축할 수 있습니다.

위임하는 방법을 익히고 실행하면 우리는 정말 중요한 일들에,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들에, 우리가 가장 가치 있게 여기고 즐기는 일들에, 우리 자신만의 재능과 특성을 살려 할 수 있는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중요하지 않으나 급한 일’을 최소화 할 때 얻는 중요한 유익

꼭 우리가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라면, 그 일을 우리 보다 더 잘 해내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현명합니다. 많은 성공하는 사람들은 이 방법을 아주 잘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을 고용하고, 자동화 프로그램을 구입하고, 최신 기계나 기술을 빌리는 데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렇게 할 때, 자신이 탁월하게 잘하고 좋아하는 일로 훨씬 더 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위임을 통해 추가로 얻게 된 경제적 보상은 다른 삶의 영역들을 풍족하게 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고, 자신의 신체적 건강을 돌볼 수 있고, 자신의 정서와 영적 성장을 위해 무언가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깁니다.

그들은 위임을 통해서 이전보다 많은 것들을 성취하게 되는데, 그와 비례하게 그들의 몸도 마음도 정신도 영혼도 관계도 더 건강하고 단단해집니다. 이런 전인적 건강 holistic health은 자존감과 자기 가치감을 높여주며 도전 정신, 실행력, 끈기, 회복 탄력성, 자기 효능감, 성취력, 감정 조절 능력 등 성공에 필요한 자질들을 높여줍니다.

업무량은 줄어 들었으나 경제적 능력은 상승했으므로 새로운 일과 만남에 도전하고, 새로운 곳을 찾아 경험하고, 생각을 확장하는데 필요한 시간과 물질이 확보됩니다. 생각이 확장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게 되고, 발전하고 성공하는 사람들과 교류하니 더 큰 일들을 꿈꾸고 성취하게 됩니다. 이들은 이제 성공의 궤도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이들에게 성공은 점점 더 쉽고 자연스러운 것이 되는 것이지요.

세상에, ‘중요하지 않으나 급한 일’을 최소화하거나 자동화하면 이런 엄청난 가능성들이 열린다니, 너무 놀랍지 않으신가요?

 

‘중요하지 않으나 급한 일’의 대표적 활동 예시

그렇다면 ‘중요하지 않으나 급한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이미 말씀드린 대로 대부분의 일들은 ‘보수, 정비, 유지’ maintenance에 속하는 일들입니다.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과의 교류나 목표 성취에 방해되는 긴급 업무들도 이에 포함됩니다.

이런 일들이 모두 쓸데없고, 우리 스스로 할 가치가 없다는 말씀은 절대 아닙니다. 만일 이 중에서 어떤 일들이 자신에게 중요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제공하는 수단이라면, 그 일을 통해서 인생이 즐겁고 행복해지신다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마음이 안정된다면, 그 선행을 통해서 누군가와 긴밀한 유대감과 신뢰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면 그 일들은 꼭 본인이 직접 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그러나 아무리 선하고 좋은 일이라 하더라도, 그 일을 하면 할수록 스트레스와 갈등과 긴장감이 증폭된다면, 자신의 건강을 해치고, 성장과 발전을 저해한다면, 자신과 주변인들의 정서적 안정감을 빼앗는다면, 그 일이 이런 위험을 감수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차라리 자신이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을 위임하고 자동화해서 얻은 시간과 에너지로, 소중한 사람들과 좀 더 친밀한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자기 내면을 성장시키며, 자신의 꿈을 찾고 목표를 성취하며, 이런 변화들을 통해 행복을 누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나는 어떻게 ‘중요하지 않으나 급한 일’을 줄여 갔는가?

저 자신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사실 저는 돈을 들여서 누군가에게 제 일을 위임하는 단계에 도달하지는 못했습니다. 그저 저희 세 자녀에게 집안일을 위임하고, 식기 세척기 사용을 시작하고, ChatGPT를 사용해 저의 글을 미국 원어민 영어로 바꾸는 작고 사소한 위임을 실천해 왔을 뿐입니다.

어떤 전문가들은 현금이 없어도 겁내지 말고 위임을 시작하라고 조언을 하기도 하지만, 저는 우선 경제적 능력을 키우는 시스템을 만든 후에야 고용같이 금전적 대가를 치르는 위임을 시작하려고 노력 하는 안정 지향적인 사람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은 마당이 정말 큽니다. 나무도 많고 풀도 많습니다. 집에는 화단도 있고 gardening box라고 야채를 심을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마당은 정말 엉망입니다. 가시넝쿨과 이끼와 풀들이 사방을 덮고 있습니다. 제가 이런 상태가 자랑스럽냐고요? 아니요. 너무나 창피합니다. 사람들이 저의 삶도 이렇게 엉망이라고 생각할까 봐 두렵습니다.

그럼, 저희 집 내부는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을까요? 그것도 부끄럽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초대하면 집안 꼴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 참 거리껴집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사람들을 초대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을 만큼만 적당히 치우고 살고 있습니다. 집안을 단장하는 일은 7년 전 처음 이사 왔을 때 한 것이 전부입니다.

어떤 성공하는 사람들은 청소를 잘해야 성공의 운이 따른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왜 그들의 말을 무시하고 이렇게 부끄러운 일을 자처했을까요?

그 이유는 저의 시간과 에너지와 돈이라는 자원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곳에 이사 오기 전처럼 집의 안팎을 단정하게 꾸몄더라면 저에게 중요했던 삶의 변화와 성장은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내려놓았던 몇 가지 일들 외에도 세 아이를 키우고 남편을 뒷바라지하기 위한 일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쭈그려 앉아서 풀을 뽑는 것이 고통스럽습니다. 한번은 풀을 뽑다가 몇 주간 동안 허리가 아파서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무거운 것도 거뜬히 들며, 삽질 같은 보통은 남자들이 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던 저는 40대 초반에 회전근개파열이 와서 수개월 동안 한쪽 어깨를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 외에도 욕심을 부리고 잠을 줄여가며 추운 공간에서 일을 해서 몸에 몇몇 이상 증상들이 나타나고, 아직 에너지가 넘쳐야 할 나이에 기력이 급감했습니다.

아이들에게 과외를 시키는 것은 저희에게 사치였습니다. 사람을 고용해서 마당을 가꾸고, 집을 수리하고 꾸미는 일은 저희 가정의 지출 우선순위에서 당연히 밀리게 되었습니다. 저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더 많이 내려 놓게 되었습니다. 자발적으로 또는 부탁에 의해 아이들이 마당의 풀과 가시넝쿨을 제거해 주면, 그것에 고마워했을 뿐입니다.

 

물론 그 엉망진창인 집의 안팎을 바라보는 저는 마음이 너무나 불편했고 속상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그 일들을 저의 우선순위에서 내려 놓았기 때문에, 그 일들을 위임하거나 포기 했기에 얻게 된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성과들이 있었습니다. 중요하지 않으나 급한 일을 줄이면서 중요하나 급하지 않은 일을 하는 시간을 늘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경 말씀 묵상 저널링과 <비폭력 대화>를 배우고 실천하는 노력을 통해 저는 저의 오래된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고 단단한 내면을 가꿀 수 있었습니다. 사춘기를 지나는 아이들과 사춘기 전보다 더 친근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매일같이 싸우던 자녀들은 그 누구보다도 서로를 아끼고,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남편과의 갈등도 대화로 해결해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재능을 발견하고 사용하고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저와 같은 꿈을 꾸는 소중한 관계들을 다양하게 맺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의 몸을 더 소중히 여기고 건강 증진을 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중요한 일에 집중하려 노력했던 지난 5년의 세월은 실패와 아픔과 절망이 폭풍우처럼 몰아쳤지만, 지나고 보니 눈물이 나도록 행복하고 감사한 열매를 맺게 된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만약에 ‘중요하지 않고 급한 일’들을 끝까지 붙들고, 제 몸과 마음이 망가지면서까지 기어코 해내었더라면, 그렇게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일, 사소한 일들에 열심을 내었더라면 저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요? 저희 가정은 어떤 상태일까요?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왔는데, 이제 와서 바꾼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가정주부라면 당연히 이렇게 해야지!” “엄마는 당연히 희생해야 하는 거 아니야?”라며, 그저 우리의 전통이 주입해 주고, 우리의 사회와 공동체가 판단하는 대로 생각하고 선택했더라면 지금쯤 저 자신과 저희 가정은 얼마나 많은 갈등과 불평에 사로잡혀 있을까요? 생각만 해도 우울해집니다….

3 사분면의 일들은 가능하면 자동화하거나 위임하고, 최소화해야 합니다. 우리의 목표를 이루는데 있어 꼭 필요하거나 중요한 일이 아닌 만큼, 우리 자신의 소중한 체력과 시간을 지켜내는 계획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중요하지 않으나 급한 일’에 집중할 때 생기는 현상

‘중요하지 않고 급한 일’을 많이 하면 할수록 

첫째, 우리의 집중력은 짧아집니다. 중요한 일에 몰입하고 싶지만 자꾸만 다른 일들에 마음을 빼앗기게 됩니다. 이렇게 방해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면 우리의 에너지가 소진되고 그만큼 시간을 낭비하게 되며 생산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둘째, 우리의 삶에 사건 사고가 많이 터지게 됩니다. 사소한 업무에 밀려 정작 중요한 일들을 하지 못하게 되니 문제가 쌓이게 되고, 심각하면 우리의 일상이 위기관리 모드로 세팅되게 됩니다. 

셋째, 자기 통제력이 약화됩니다. 타인의 요구에 반응하느라 바빠서 본인의 시간을 관리하지 못하게 되고, 심각해지면 시간을 통제하지 못하는걸 넘어 자기 감정도 통제하기 어려워집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매일 제자리 걸음인 자신을 보면 울화통이 터집니다. 자신의 삶에 대한 불만족과 무력감이 커져 갈수록 갈등과 불만이 늘어 가정까지 불행해 집니다.

넷째, 너무 많은 일들을 쫓다 보니 자신의 꿈은 서서히 희미해져 갑니다. 그에 따라 목표도 작아지며 계획을 세우는 일도 하찮게 느껴지게 됩니다. 사람들의 필요에 맞추다 보면 ‘어차피 내가 계획한 것에 따라 살지 못할 텐데’ 하며, 계획의 필요와 효과를 축소하고 무시하게 됩니다. 그렇게 자기 삶이 질서가 없고 정돈되지 않다 보니 자신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시간을 확보 하기는커녕, 자기 관리조차도 어려워집니다.

다섯째, 인간관계도 가볍고 피상적으로 됩니다. 깊은 소통을 할 여유를 찾지 못하고,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대화법을 배울 시간도 마련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자신을 잠잠히 바라보고 돌보아줄 시간이 없으니 당연히 적절한 경계선 boundary을 세우지 못하고,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이리 끌리고 저리 끌려가게 됩니다. 주변 사람들을 돕고 기쁘게 해 주려고 노력했는데, 돌아오는 것은 마치 ‘당연히 받을 것을 받았다’는 태도와 무시입니다. 등골 빠지게 일 하는데, 막상 자신은 도태되고 무시 당하는 모습을 보며 점점 피해자 의식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딱 5년 전의 저의 모습입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모습인가요?

당신이 위임하고 줄여야 할 ‘당신의 에너지 흡혈귀 Vampire,’ 즉 ‘중요하지 않지만 급한 일’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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