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일기와 그것이 가져다 주는 축복

관점의 변화는 일상에서 그저 스쳐 지나가던 것들의 아름다움을 찾게 한다. 소소한 것들을 감사하게 한다.
Photo by Joshua Jung

     코로나-19로 세상에는 온통 우울한 소식들이 가득합니다. 폭증하는 가족간의 갈등과 이혼, 무너져 가는 경제, 그리고 혼란 속에서 허우적 대는 정치 이야기… 이런 상황 속에서 당신의 삶은 어떻습니까? 당신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당신의 가정과 소중한 아이들은 안전한가요?

     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며 하루에도 몇번을 기록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감사일기입니다. 감사일기는 저의 라이프 스타일을 가장 많이 긍정적으로 바꾸어 준 실천사항입니다. 마치 제 인생에 숨겨진 수많은 보물을 캐어내는 일과 같습니다. 필자가 감사일기를 쓰면서 가족과 새로운 의식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잠들기 전 한자리에 모여 그 날 있었던 감사제목을 3가지씩 나누는 것입니다. 우리 가정은 감사를 의식적으로, 때로는 억지로라도 해왔고 그동안 가족의 분위기에 긍정적인 많은 변화들이 일어났습니다.  

     여기서 감사하는 것이란 일회적인 사건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감사하는 것은 매일 매일, 순간 순간, 기쁘고 감사할 일이 있든지 또는 슬프고 어려운 일이 있든지, 때와 장소에 관계 없이 지속적으로 하는 습관을 말합니다. 필자는 어려서부터 감사 보다는 불평하고 비판하는 것이 자연스러웠습니다. 어떤 사람의 말이나 행동으로 마음이 힘들어질 때, 그것을 무한반복하여 묵상하며 괴로워했던 사람입니다. 지금도 종종 예전의 습관이 다시금 제게 찾아옵니다. 하지만 매일 필자의 플래너에 감사일기를 쓰면서 그 순간 마음과 생각을 감사모드로 재설정 합니다.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한지 2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하루에 3가지 감사제목을 찾는 것이 어찌나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던지요… ‘기독교인으로써 내가 이정도 밖에 안 되는구나…’ 하는 생각에 부끄러웠고 당황스러웠습니다. 하루, 한 주, 한 달…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감사일기의 효과가 그렇게 좋다고들 하니 포기하지 않고 써나갔습니다. 오늘 감사일기를 쓰지 못하고 잠들면 다음날 썼고, 가끔은 너무 바빠서 빼먹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3 개, 그리고 5 개… 점점 개수를 늘려나갔고, 보통 10-15 개의 감사제목을 썼습니다.

     필자 자신과 주변을 잘 관찰하니 감사할 것이 늘어 갔습니다. 우편물을 도난 당하지 않은 것, 약속 장소에 늦지 않고 시간에 맞추어 도착한 것, 어떤 정치가가 나라를 위해 좋은 정책을 내놓은 것 등등… 6개월이 지나자 조금씩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부정적인 것에 집중하고, 지속적으로 다른 사람과 저의 잘못을 묵상하고, 문제점들을 찾고 불평하는게 너무나 익숙했던 저의 삶이 희망에 집중하는 삶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문제에 집착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모든 일이 잘 될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해결책을 찾습니다. 여전히 스스로에게서도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결점이 보이지만 좌절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필자가 직접 겪은 감사일기의 효능은 긍정적 정서, 전반적인 삶에 대한 만족감, 밝은 미래를 꿈꾸며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는 낙관성, 일의 효율성, 자아 존중감, 학습과 일의 동기, 어려운 일을 당할 때의 회복 탄력성, 행복감, 분노 조절력, 적응력 (또는 유연성), 문제 해결력, 긍정적 관계성, 자기 성찰, 안녕감 등의 향상입니다. 2020년 크리스마스에 가족과 함께 <우리는 그렇게 낯선 사람이 아니야>라는 게임을 하면서 가족에게 처음으로 눈물로 고백한 것이 있습니다. 본인은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생일이 그렇게 축복된 날이라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것도 이 세상에서 사는 삶도 그렇게 행복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감사일기를 쓰면서 이 땅에 태어난 것이, 그리고 지금 이렇게 살아 있고, 하루 하루 또 다른 기회와 축복의 날들이 연장됨을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감사 일기를 쓰는 것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굉장히 단순합니다. 처음 몇 번만 조금 깊이 그리고 다양하게 생각해 보면 됩니다. 관점을 바꾸는데는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감사의 제목은 다양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날의 날씨가 어떠하든 감사할 수 있습니다. 비가 오면 메말라 황폐해진 곳에 물이 공급되고 더러운 것이 맑게 씻겨짐에 감사합니다. 해가 비취면 햇빛으로 얻는 유익들, 즉 우리 몸에 비타민 D가 공급되고 나무가 광합성 작용을 하여 맑은 공기를 만들어 내는 것들에 대해 감사합니다. 새가 날아가며 노래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것, 시골의 흙 길을 밟을 수 있는 것 등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세계를 관찰하며 감사합니다.

     또는 하루하루 다른 사람의 사랑과 봉사에 감사합니다. 가족을 위해 비린내, 코를 찌르는 마늘 냄새, 눈물을 쏙 빼는 양파를 견디며 맛있는 영양 식단을 감당해 주시는 어머니께 감사합니다. 직장 상사의 눈치와 고객의 불평을 견디어 내며 하루종일 일을 하는 딸의 성실성과 노력에 감사합니다. 자주 만날 수는 없지만 당신을 위해 기도해 주고 때때로 격려와 사랑의 메세지를 보내오는 친구에게 감사합니다. 길가의 쓰레기를 주우며 밝게 인사하는 이웃에게 감사합니다. 혼자 걷기 무서운 밤길에 옆에서 함께 걸어주는 남편에게 감사합니다. 늘 받아왔던 다른 사람의 봉사는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감사한 것을 감사할 때 관계의 회복이 일어납니다. 서로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 늘어납니다.

     오늘 성취한 일에 대해 감사합니다. 작고 의미 없는 일이라 생각해왔지만 집안 청소를 한것, 집안이 깨끗하고 상쾌해진 것을 감사합니다.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베푼 작은 선행에 감사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재정적 능력과 시간과 아름다운 마음이 있음을 감사합니다. 당신이 직장에서 이루어낸 성과에 대해 감사합니다. 그렇게 최선을 다해 한 일을 통해 축복을 받게 될 사람들을 생각하며 감사합니다. 당신이 매일 조금씩, 아주 조금씩이라도 성장하고 있음에 대해 감사합니다. 오늘 실패를 통해 좌절하지 않고 배움을 얻은 것을 감사합니다. 그 교훈을 통해 더욱 멋진 모습으로 변화될 것을 기대하며 감사합니다. 당신에게 이런 성장이 가능하도록 축복을 주신 하늘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합니다.

     감사하는 습관을 만들 때 제일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조금 생각 하다가 별로 감사한게 없다고 판단해서, “그럼 그렇지! 내 팔자가 뭐 그런거지!”라고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저주하지 마세요. 하나님은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하시고 축복하십니다. 예레미야의 말씀처럼 우리 각자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은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요, 장래에 소망을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당신을 경외하며 그분의 인자하심에 소망을 두는 자들을 기뻐하십니다 (시편147:11). 감사는 바로 인자하신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믿음의 고백입니다. 우리의 삶의 현장 속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는 예배입니다.

     이 글을 읽은 당신도 감사의 삶을 살기 시작하기를 강권합니다. 감사는 당신의 삶에 축복을 끌어오는 자석과 같습니다. 당신이 하고 있는 일들, 배우고 있는 것들, 맺고 있는 관계들이 모두 결국은 스스로의 행복을 위한 것이 아닌가요? 감사보다 더 확실하고 쉬우며 돈 들이지 않고 당신의 행복한 삶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사람들은 너무 쉽거나 너무 싸면 그 가치를 모르거나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현명한 선택을 하고 그것을 실천 함으로 인류가 원하는 행복한 삶을 당신 스스로 일구어 내길 진심으로 바라며 축복합니다.

2 responses to “감사일기와 그것이 가져다 주는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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