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당신을 일으켜 세우는 말

우리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서로를 세워 주고 지탱해 주는 말이라면
Photo by Joshua Jung

     “내가 할 수 있을까?” “당신 생각엔 내가 해 낼 수 있을것 같아?” 미국의 한 대학원을 다니며 2년 동안 남편에게 몇 번이고 물었던 질문이다. 필자는 영어가 턱 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만 3살, 5살, 8살 아이들을 데리고 공부를 시작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 놓고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를 받아준다니 일단 한 과목만 신청하고 오자”하고 남편과 함께 대학원을 찾아갔다.

     뜻밖에 장학금을 제안 받았고 즉석에서 풀타임 학생으로 등록하게 되었다 (장학생이 되려면 풀타임 학생이어야 했다).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인데 당연히 그렇게 해야지”라는 남편의 회유로 갑자기 계획을 바꾼 것이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닐까?’ 1학점짜리 한 과목도 해낼 수 있을까 의심하며 지나간 길을 9학점을 신청하고 돌아오는 내내 이 상황이 현실이라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얼떨떨하고 당황스러워 웃음이 나왔다.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필자는 이렇게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불신과 낮은 자존감에도 공부를 끝까지 마칠 수 있었던 것이 어찌나 감사한지 모른다. 남편은 필자의 질문에 항상 “그럼, 할 수 있어”라고 대답해 주었다. 한치의 의심도 없이. 또한 몇몇 교수님들의 전적인 신뢰와 지원도 정말 큰 힘이 되었다. 그 중 상담학 교수인 필자의 지도교수님은 평생 잊지 못할 고마우신 분이다.

     교수님은 예약도 없이 기회만 되면 찾아오는 제자를 언제나 반갑게 맞아 주셨다. 그리고 안 되는 영어로 하염없이 늘어 놓는 푸념과 가슴 아픈 경험에 대한 이야기에 귀기울여 들어주셨다. 필자의 아픔에는 공감하셨지만 “나는 부정적이고 소극적이다”라는 신세한탄에는 언제나 “내가 아는 에스더는 지혜롭고 지적인 능력이 있다”는 말씀 등으로 되받아 치셨다. 이렇게 필자는 스스로의 능력을 믿지 못했지만, 주위의 고마운 분들의 무조건적인 신뢰와 지지로 2013년에 대학원을 졸업하게 되었다.

     당신은 당신 스스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당신은 당신이 지금 맡고 있는 일을 훌륭히 해 낼 수 있다고 믿는가? 당신이 무언가 중요한 일을 성취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온 것을 믿는가? 당신을 창조한 신께서 당신을 믿고 그 일을 맡기셨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그리고 당신이 그 일을 성취할 수 있도록 이미 모든 능력을 주셨다는 것을 믿는가? 아니면 예전의 필자와 같이 당신에게 맡겨진 일을 할 자격이나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고, 당신이 그 일을 할 수 없는 이유들을 찾아 내기에 바쁜가?

     만일 당신 주위에 당신을 지지해줄 사람이 없다면 당신은 더욱 힘을 내어 당신 스스로를 격려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과 당신이 무심코 내뱉는 말들을 주의를 기울여 듣고, 그 말들이 당신을 쓰러뜨리고 짓밟는 말이라면 과감히 당신의 마음 속에서 지워 버리라. 오직 하늘 아버지의 진리의 말씀 안에서 당신을 세우는 말들로 스스로에게 끊임 없이 되뇌어 주라. 하늘의 지혜를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않으시는 아버지의 인자하신 말씀으로 당신의 생각과 마음에 가득 채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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