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oto by Joshua Jung
요즘 당신이 머릿속에 되뇌이는 말이 있는가? 그것은 무엇인가?
우리에게는 인지하든 인지하지 못하든 어려서부터 내면에 학습되고 각인되어 온 믿음 또는 잠재의식이 존재한다. 이 믿음들은 우리의 생각과 마음에 끊임없이 떠오르는 어떤 메세지이다. 그 메세지는 우리의 의식세계와 감정을 통제한다. 우리의 자존감을 튼튼히 세우거나 약하게도 한다. 우리의 언어와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우리가 무심코 한 그 말과 행동들로 인해 우리가 하는 일의 성과가 확연하게 달라진다. 우리의 무의식이 어떤 메세지로 프로그램이 되어 있느냐에 따라 우리의 꿈이 현실화 되기도, 아니면 바람을 잡듯이 허망한 것이 되기도 한다.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서 필자의 고3 시절을 돌이켜 보겠다. 1년 동안 필자에게는 몇몇의 짝꿍이 있었는데 그 중 한명이 소위 날라리라고 불리는 아이였다. 그 아이는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에 집중하지 않았고, 놀기를 좋아해서 방과후 자습을 땡땡이 치기도 일쑤였다. 그 당시에는 화장을 하는 아이가 적었으나 눈썹도 항상 다듬고 다녔고 교복 치마도 짧게 접어 입고 다녔다. 그러나 그 아이는 시험이 다가오면 필자 옆에 앉아 놀라운 말을 하곤 했다. “나는 천재야!” 확신 있는 어투로, 그리고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으며 말이다. 그러고는 몇일 반짝 벼락공부를 했다. 반면 필자는 소위 말하는 범생에 속했었고, 수업 시간에 선생님의 말씀에 집중하고 노트필기도 열심히 하였으며 꾸준히 공부를 하였다.
시험 결과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그 짝꿍이 그렇게 공부를 한 후에는 어김없이 우리 둘의 성적이 비슷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필자는 늘상 ‘머리가 나쁘고 암기력이 좋지 않아. 집중력도 떨어지고 열심히 외워도 까먹는건 한 순간이지’라는 생각이 마음에 깊숙히 자리 잡고 있었다. 어려서부터 아버지로부터 들어온 ‘바보,’ ‘바보 같이’라는 말이 어느새 필자의 내면에 깊이 뿌리를 내렸고, 마침내 필자도 무언가 일이 원하는대로 풀리지 않을 때 그 메세지를 스스로에게 반복해 왔던 것이다. 필자가 믿고 있는 것이 그대로, 그리고 필자의 짝꿍이 믿고 있는 것이 그대로 우리의 시험 결과로 현실화 된 것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인데 그때는 너무나 억울하고 납득하기 어려웠다.
이렇게 우리가 믿고 있는 것은 우리 삶 속에서 구체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영어로는 “Thoughts become things”라고 표현한다. 이것은 변하지 않는 원칙이다. 그러므로 무엇을 믿느냐는 우리의 삶을 얼마나 윤택하게 하느냐, 아니면 불만족스럽고 비참하게 만들 것이냐를 가르는 중요한 사안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필자는 당신이 당신의 신념을 항상 가변하고 불확실한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따라 정하지 말고, 절대 변하지 않는 확실한 진리에 따라 정하길 바란다. 바르고 긍정적며, 당신의 아픔을 치유하고, 당신이 언제든 쓰러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고, 어려움과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도전하여, 끊임없이 밝은 미래를 향하여 나갈 수 있게 힘을 주는 진리에 뿌리를 내린 믿음이길 바란다.
우리는 자라면서 부모님이나 선생님, 형제 자매나 친구들, 또는 대중매체 등을 통해서 끊임 없이 우리의 모습과 실력을 평가 받아 왔다. 우리의 됨됨이가 규정지어 졌고, 우리의 미래를 예측 당하고, 다른사람과 비교하여 우리의 가치가 정해졌다. 그 이야기들이 사실에 근거를 둔 것이든 그렇지 않든, 또는 우리를 격려하고 우리의 성장을 돕는 것이든 아니든지에 관계없이, 많은 경우 우리는 그 말들을 여과없이 받아들이고 우리 마음 깊이 간직해 왔으며 그것들을 믿어왔다.
안타깝게도 인간은 즐겁고 행복한 것 보다는 두렵고 좌절되며 아픈 것들을 더 잘 기억하고, 그 기억을 반복해서 재생하는 특성이 있다. 앞서 필자의 고3 때의 경험을 예로 들었듯이, 우리는 우리의 무의식에 입력된 ‘우리의 능력을 한계 짓는 말’과, ‘우리의 존재감을 무너뜨리는 말’, ‘우리의 미래를 저주하는 말’을 긍정적인 말보다 더 잘 기억하고 끊임 없이 머릿속에 반복한다. 이렇게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만든 말들은 우리 무의식에 깊숙히 박히며, 우리의 의식에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그 말들이 우리의 삶에 현실로 나타난다. 혹자는 다시 그런 상황이 펼쳐 졌을 때 그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방법 중 하나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건 어떻게 보면 참 무시무시한 가정이다. 필자의 판단에 그 이유는 우리 대부분이 그러한 상황에서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희망이 있다. 좌절과 두려움의 경험을 이겨내며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희망의 근거는 바로 인간이 스스로의 내면의식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에 있다. 우리는 바른 믿음과 긍정적 확신을 선택할 능력이 있고, 그것을 우리 생각 속에 무한 반복함을 통해 우리의 잠재의식을 재설정 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고 불변하는 진리에 우리의 신념과 믿음을 조율하는 것이다. 포스트모던 시대의 사람들은 불변하는 진리는 없다고 말하며, 자신이 그 진리를 설정하는 기준이 되고, 그 기준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렇게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 흔들리는 기준에 뿌리를 내린 신념은 물결에 따라 휩쓸리는 모래 위에 지은 집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그것은 결국 당신이 위태로운 상황에 있을 때 당신의 안녕을 지켜주지 못한다.
당신의 잠재의식은 어떤 메세지로 프로그램이 되어 있는가? 어떤 긍정의 메세지로 채우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