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하는 것이 두렵게 느껴질 때 – 2

이 산이 이리도 웅장해 보이는 이유는 높고 높은 봉우리들이 여러 개가 연이어 있어서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Photo by Joshua Jung

지난 주에 우리는 요한복음 5장에 등장한 베데스다 연못 가의 38년된 병자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모습을 엿보았습니다. 그에게 기적같이 찾아온 성공의 기회… 그런데 그 절체절명의 기회 앞에서 머뭇거린 그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현주소는 아닌지요?

성공을 두려워하는 이유

우리는 왜 한편으로는 성공을 그토록 바라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성공을 두려워하는 걸까요? 각자 마다 그 이유는 독특하며 상황에 따라 다양할 것입니다. 저는 38년 된 병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몇가지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38년 된 병자는 성공의 정의도 성공의 이유도 바로 세우지 못했습니다. 그에게는 목표의 달성이 곧 성공 이었습니다. 또한 병이 낫기를 원했지만, 왜 그 목표를 이루고 싶은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 병이 나으면 가족들과 어떤 시간을 보낼지, 그동안 갈등이 있어 왔던 친구들과 어떻게 관계성을 발전시켜 나갈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병이 나으면 자신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리라는 막연한 기대감 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는 자신의 몸이 온전해 지면, 자신의 삶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싶은지도, 사회에 어떤 공헌을 하고 싶은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둘째, 그는 스스로를 책임지는 삶의 철학이 없었습니다. 자신의 삶에 대한 계획도 없었고 비전도 없었습니다. 성공을 하면 어떻게 자신의 변화된 삶을 책임질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병이 나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왔을 때 곧바로 ‘네, 병이 낫고 싶습니다’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며 엉뚱한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자신은 최선을 다했는데 도와주는 이가 없었다고 핑계를 댑니다. 지금껏 남에게 의지해 온 인생이었지만, 앞으로도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갈 자신이 없었던 것입니다.

셋째, 그는 자신이 어떤 존재 인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긍휼이 필요한 존재라는 인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능하신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자신의 옆을 지나 가시는데도, 예수님을 찾는 마음도 그분께 자비를 구하는 모습도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유대인들에게 자신을 고쳐주신 예수님을 고발 하기까지 합니다. 자신의 은인이 유대인들에게 핍박과 죽음의 위협을 당하도록 한 장본인이 된 것입니다.

성공을 즐기는 법

그러면 어떻게 해야 성공을 최대한 만끽할 수 있을까요?

첫째, 우리는 목표 지향적이기 보다는 성장 지향적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목표의 성취 자체가 성공이 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큰 목표를 성취한 사람들이 더 이상 좇아갈 푯대가 사라졌을 때 오는 공허함과 허무함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올림픽 메달 리스트들이 은퇴를 하거나 성공한 사업가들이 사업체를 판 후에 갑자기 삶이 무료 해진다고 합니다. 잠시 느꼈던 성공에 대한 기쁨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이런게 내가 그토록 원하던 성공이었어?”하고 삶의 무상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모습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변화하는 삶’이 우리의 진정한 성공으로 재정의 되어야 합니다. 바로 그 때, 우리의 성공은 더 의미 있고 값진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때, 우리의 성공이 곧 우리 자신과 우리 가정과 우리 공동체를 더 아름답고 사랑이 넘치며 평화롭게 만드는 것이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매일 한 걸음씩만 앞으로 나아간다면, 성공으로 인해 새롭게 생긴 도전들에 대해서도 용감하게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큰 변화가 아니어도, 빠른 진전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삶이 곧 성공이기에, 당신이 만일 꾸준히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며 성장하는 삶을 살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성공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매일 조금씩 발전하는 당신의 모습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지속적으로 드러날 것입니다.

둘째, 남과 환경을 탓하는 삶 보다는 내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이는 사회 구조의 중요성을 부인하는 것 아닙니다. 구조적 악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우리가 자라온 환경의 영향도 절대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변 환경과 다른 사람을 탓하다 보면 자신이 얼마나 많은 능력을 지닌 자인지 깨달을 수 없습니다. 또한 자신의 영향력으로 인해 자신을 둘러싼 공동체가 바뀔 수 있음도 망각하게 됩니다. 결국 우리 자신은 무기력해지고 무능해지며 비관주의적인 성향으로 바뀌게 됩니다. 물론 우리가 맺는 열매들에도 그것이 드러나겠지요.

반면,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면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습관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자신의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하게 됩니다. 지나온 시간을 새롭게 바라보고 해석하는 눈이 생깁니다. 앞에 있는 도전을 용기있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자신의 실패를 극복하고 앞으로 전진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믿음이 생깁니다. 자신감이 붙게 됩니다. 자존감이 올라가게 됩니다. 비전이 생깁니다. 우리 자신의 소원, 꿈, 성장 방향을 더욱 정확하고 자세히 알아가게 됩니다. 비전을 이루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전략을 실험하고 실천하고, 더 나은 전략을 모색하며 앞으로 전진하게 됩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과 일을 통해서 긍정의 에너지가 발산되며, 우리의 믿음이 삶 속에 실현되는 열매를 맺게 됩니다.

셋째, 자신의 자리를 인식하고 절대자의 은총을 구하는 겸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신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엄청난 존재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우리는 절대자가 아니며 피조물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도 동일하게 중요합니다. 창조주로 인해 이 땅에 존재하게 되었기에 우리는 그 절대자를 인정하고, 믿고, 의지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생길 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몰려올 때,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면 희망이 생기며 마음에 평안을 얻게 됩니다. 우리가 지나게 되는 죽음의 골짜기에서 구원을 얻게 됩니다.

비록 때때로 우리의 마음과 결심은 연약해 지고 믿음이 안개같이 사라져 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부족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완전하시며 전능하신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고 끊임없이 발을 앞으로 내딛으면 변화가 일어납니다. 우리의 성장 곡선이 처음엔 그렇다 할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언젠가 성장 곡선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때가 생길 것입니다. 그러나 그 곡선이 완만할 때에도, 그 곡선이 가파를 때에도 성공의 원인을 모두 우리에게로만 돌리지 않고, 그 능력을 주신 분을 인정하게 될 때, 우리는 겸손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낮은 자리에 처했을 때에도 평안함과 기쁨과 소망과 감사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결론

마가복음 10장 46-52절을 보면 소경 바디매오가 등장합니다. 그는 자신이 구걸하던 길을 예수께서 지나 가신다는 소문을 듣습니다. 38년된 병자와는 달리 바디매오는 귀가 번쩍뜨였습니다. 그리고는 주저함 없이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하고 부르짖습니다.  그는 사람들의 방해와 꾸짖음 속에서 더욱 목청을 높여 소리를 지릅니다.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두 번이나 바디매오의 외침을 들은 예수님은 걸음을 멈추어 서서 또 엉뚱한 질문을 합니다. “바디매오야, 내가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그 질문에 바디매오는 곧장 “보기를 원합니다!”라고 답합니다. 예수님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셨고, 바디매오는 그 즉시 보게되어 예수님을 길에서 좇았습니다.

바디매오는 성장 지향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의 일생일대의 목표가 이루어졌을 때, 그는 곧바로 또 다른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을 좇는 것이었습니다. 눈이 띄여져 보게 되었을 때, 그는 가장 먼저 가족을 찾아 집으로 뛰어갔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더 큰 가치를 따라가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바디매오는 남과 환경을 탓하지 않았습니다. “시끄러우니 조용히 하라”는 주위 사람들의 꾸지람에 기가 꺾이거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에게 찾아온 엄청난 기회를 알아차리고 그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또한  바디매오는 자신의 가치를 알고 하나님의 능력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당당히 예수님께 자신을 고쳐주시길 간구 했고, 하나님이신 예수님의 능력을 믿고 의지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수많은 기회들이 다가옵니다. 당신이 그토록 원하고 열망하던 소망이 이루어지려 할 때, 커다란 성공이 코 앞에 놓여 있을 때, 당신은 그 성공에 어떻게 반응 하시겠습니까?

당신에게는 어떤 성공이 다가오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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