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5/2024 굳이 글쓰기. 열일곱 번째
- 제사사분면: 쓰레기 – ‘중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은 것’
‘중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은 일’들은 우리의 삶 속에서 없애 버려야 할 쓰레기 같은 일들입니다. 당신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당신을 천천히 파멸로 이끌어 가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들은 우리 자신이나 남을 해치지 않고 중립적인 가치를 지닌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우리 삶에 재미와 짜릿함을 주는 장점이 있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뭐, 이 정도야~ 남들도 다 하는 일인데”라며 자기 합리화를 할 수 있는 회색 지대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일들은 우리 삶 속에서 철저히 제한, 거절, 제거, 차단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우리의 생활에 혼돈과 공허함을 초래하는 일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희석하며, 우리가 세운 목표와 계획들로부터 서서히 멀어지게 합니다. 우리의 삶이 무질서해지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별생각 없이 인생이 흐르는 대로 떠내려가다 보면, 자기 가치도, 자신의 정체성도, 자신의 꿈도 세상이 강요하는 가치와 기준들에 따라 흔들려 혼란스러워집니다. 때로는 삶의 의미가 사라져 버리고 인생이 허망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둘째, ‘중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은 일’들에 몰두하게 되면 우리의 영적, 정신적, 심리적, 육체적, 정서적 건강을 비롯하여, 우리의 경제적인 삶의 영역까지 무너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사회성을 위해 소셜 미디어를 확인하고 댓글을 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습니다. 사실 어느 정도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친한 친구의 소식이 궁금해서 인스타그램에 잠깐 들어간다는 것이, 우리의 관심사와 취향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인터넷의 알고리즘에 의해 여러 릴스와 광고들을 연속적으로 보게 되고 우리는 ‘어~ 이거 기발한데? 잠깐만, 아주 잠깐만 보자~’라며 그 유혹들에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문뜩 정신을 차리고 보면 20~30분이 깜짝할 사이에 흘러가 버렸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러한 일들은 인스타그램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에 대해 계획적이고, 의도적이고, 의식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우리는 점점 더 스크린을 보고 있는 시간이 늘어가게 되고, ‘그래도 유익한 정보를 얻었잖아. 언젠가는 써먹을 수도 있어~’라며 자신을 합리화하고 위로하곤 합니다.
그러면 자신의 영적, 인격적, 정서적 성장을 위해 책을 읽으며 자신의 삶을 고찰하고, 자신의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고, 중요한 사람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대화법을 배우고 연습하는 시간을 가질 여유를 몽땅 날려 버리고 맙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업무 시간에도 이런 유혹에 넘어가서 회사의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집중력과 생산성이 떨어지니 직장에서도 점점 영향력도 경쟁력도 잃어갑니다. 회사가 긴축재정 정책을 펼칠 때 해고 일순위에 들어가게 됩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가끔은 술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업상의 이유를 대기도 하고, 친구와의 우정을 지키기 위해서, 또는 기분 전환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도 술을 마시는 것이 왠지 멋있다고 여기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너무 율법적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음주는 그렇게 중요한 일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내면 소통>의 저자 연세대 김주환 교수님은 오히려 술이 역효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합니다. 사업도, 인간관계도, 정서 관리도 모두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될 때 최고의 결과값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술’을 마시면 편도체가 활성화 되기 때문에 우리의 이성이 마비되고 정서가 불안해집니다. 물론 음주는 우리의 신체에도 여러 해를 초래합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술에 취하지 말라고 하신 이유는 우리의 안녕과 행복과 생산성을 위해서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술을 마시는 것이 죄는 아닙니다. 예수님도 포도주를 드셨죠. 그러나 예수님이 술에 취하신 적은 없습니다.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고, 술에 의존해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도 않으셨습니다. 더욱이 술을 마시고 고래고래 고함을 치거나 누군가를 폭행하지도 않으셨지요.
문제는 술을 마시는 많은 사람들이 술에 취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기준과 가치에 따라 움직이다 보면 하나님의 기준과 가치는 뒤로 밀리게 됩니다. 하나둘 타협하다 보면, 우리는 세상의 물결에 이리저리 이끌리게 됩니다. 그렇게 분별력 없이 타협점을 늘여가다 보면 어느새 돌이키기 어려운 문제를 맞이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셋째, 많은 ‘중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은 일’들은 상당히 유혹적이고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한 번 맛을 보면 계속해서 생각이 나고 더 많이, 더 깊이 빠져들고자 하는 욕망이 생기게 됩니다. 중독이 무서운 이유는 반복적이고 비정상적인 자극에 의해 우리 뇌의 도파민의 생산과 분비에 문제가 생겨서, 점점 더 큰 자극을 받아야만 몸과 생각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파괴적인 결말을 가져온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 번 중독에 빠지면 헤어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면 ‘중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은 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나와 관계가 없는 행사, 일, 인간관계
- 목표를 이루는 데 방해되는 일
- 나의 강점이 아닌 나의 약점을 드러내고 강화하는 일이나 관계
- 나의 가치를 짓밟고 무시하며 자존감을 깍아내리는 가학적인 관계나 생각
- 감정적, 언어적, 신체적 학대가 일어나는 관계
- 지나친 소비 생활
- 성장과 회복 등의 발전적 목적이 아닌 타인에게 자랑하기 위한 여행
- 건강하지 않은 TV 프로그램, 영화, 드라마, 음악, 게임, 유튜브 방송 등의 스크린 타임
- 술자리
- 도박 등 중독성 있는 활동이나 약물 복용
- 부적절한 관계
- 불안감을 조장하는 대부분의 뉴스
- 정크 이메일과 대부분의 SNS 활동
- 험담 등 파괴적인 활동을 하는 모임
- 일상생활이나 계획의 실행에 걸림돌이 되는 모든 활동
‘중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은 일’들을 하면 할수록 도태되고 무능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점점 자신감을 잃게 됩니다. 책임감과 자기 조절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무절제한 생활로 건강의 상실이나 경제적 위기 등의 문제가 늘어 갑니다. 상황이 심각해지면 가족, 타인, 또는 기관으로부터의 경제적 도움에 의지하게 됩니다.
불만족스러운 현실과 불안한 미래로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고, 분노 조절 장애나 정신적 질환을 겪기도 합니다. 마음이 불안정하니 건강하지 않거나 파괴적인 인간관계에 빠질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이러한 잘못된 선택을 내리고 파괴적인 습관대로 반응하는 삶의 방식이 굳어지면, 끈질긴 의지와 주변의 적극적인 도움이 없다면, 실패와 절망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점점 더 불가능해지고 자신과 타인을 파멸로 이끌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쓰레기, 즉 ‘중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은 일’을 버리지 못하고 끌어안고 사는 인생의 결말입니다.
당신이 즐겨하는 ‘뭐 이것쯤이야~’라고 생각했던 ‘중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은 일’들은 무엇인가요? 무엇부터 차단하고 제거해 가시겠습니까? 어떤 전략과 전술을 사용하시겠습니까?
아이젠하워의 시간관리 매트릭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 우선순위 #1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
– 우선순위 #2 ‘중요하고 급한 일’
– 최소화 ‘중요하지 않고 급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