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3/2024 굳이 글쓰기. 서른여섯 번째
오늘의 글은 대런 하디의 강의를 토대로 쓰여졌습니다.
- 성공한 사람은 특별한 능력이 있다.
우리는 보통 성공한 사람들은 집중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인과는 다른 무언가 특별한 능력이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현실과 꿈의 괴리감에서 오는 꾸물거림이나 자꾸만 목표가 흐려지고 멀어지는 경향이 그들에게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런 하디는 그들도 우리 같이 유혹에 현혹되고, 똑같이 게으르다고 말합니다.
그들이 다른 점이 있다면, 자신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을 만들고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이 여러 유혹과 방해에 노출되는 가능성 자체를 차단하는 시스템, 하나의 중요한 목표를 정하고 그것에 집중하도록 돕는 시스템,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시스템, 자동 반사적으로 성공에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시스템, 너무 큰 꿈에 압도되지 않고 눈앞에 놓인 작은 목표에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 자신의 강점이 아닌 것은 자동화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시스템을 만들고 사용합니다.
- 생산성은 OOO가 아니다
생산성은 지식으로 높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배우는 것이 생산성을 자동으로 높여주지 않습니다. 생산성은 배운 지식을 삶 속에서 반복적이고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훈련을 통해서 얻는 것이며, 중요한 일에 집중하도록 자신의 감정을 꾸준히 통제할 수 있는 능력에 의해 얻는 것입니다.
생산성은 단순한 시간 관리 이상의 것을 요구합니다. 하루 중 자신의 컨디션이 최상인 시간을 찾고, 그 시간에 가장 중요한 일을 해야 합니다. 점점 체력과 정신력이 떨어질 때, 상대적으로 집중력을 크게 요하지 않은, 덜 중요한 일을 처리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에 더해 정말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신의 체력과 정신력을 조절하고 관리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생산성은 멀티태스킹 multitasking이 아닙니다.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 생산성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무조건 부지런히, 바쁘게, 쉴 새 없이, 장시간 일을 하면, 자동으로 더 많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은 오해입니다. 행동이 중요하지만, 행동 중독에 걸리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제때 적절히 쉬지 못하고, 끊임없이 서두르며, 지나치게 많은 일을 감당하는 것은 처음엔 만족감과 안도감을 주는 듯하지만, 결국은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칠 위험에 빠지게 합니다. 우선순위 없이 너무 바쁘게 살다 보면, 사소한 일만 하다 시간을 보내는 일이 허다해집니다. 행동은 부지런했는데, 결국 결과는 허무하게 끝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핵심 가치에 따른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우선순위의 결여, 무분별하고 무차별적인 행동, 명확한 꿈과 계획의 부재는 자기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찾지 않은 게으름을 방증합니다. 쉽고 사소한 일에 집중하면서, 오히려 어렵고, 부담스럽고, 불편하고, 중요한 일을 하지 않는 것을 ‘창조적 기피’ creative avoidance라고 합니다.
일을 많이 했다고 진전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꺼번에 많은 일을 한다고 효율적인 것도 아닙니다. 한꺼번에 많은 일을 처리하는 방식은 일을 복잡하게 만들고 혼동을 초래합니다. 이 일 저 일을 왔다 갔다 하면서 집중력이 깨지고, 사고력도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실제로는 꼭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일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생산성을 파괴하는 가장 큰 적은 멀티태스킹입니다. 나사 NASA의 심리학자인 제임스 좐스튼 James Johnston에 의하면 멀티태스킹은 각각의 작업 속도와 질을 떨어뜨린다고 합니다. 멀티태스킹을 하면서 두 가지 일을 왔다 갔다 하며 병행하면 아이큐가 10점 정도 낮아진다고 합니다. 런던 대학교는 멀티태스킹을 할 때, 돌에 맞았을 때보다 아이큐가 5점 정도 더 낮아진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멀티태스킹을 하면 한 가지 일에 집중할 때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효율성과 정확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부산함으로 잃어버린 시간에 더해, 다시 집중하는 데 걸리는 23분의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문제는 생산성 저하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심하면 두통, 위경련, 불면증, 심장병, 우울증으로 연결될 수도 있습니다.
- 집중력은 절제력이 아니라 자기 관리를 통해서 얻는 것이다.
어린이에게 사탕과 간식거리를 잔뜩 보여주고서, 건강에 좋지 않으니 먹으면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지혜로운 양육 방식이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바른 식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아예 처음부터 몸에 좋지 않은 음식들을 집안에 들이지 않는 것이 현명합니다. 아이가 싸워 이겨야 할 유혹 자체를 없애버리는 것이지요.
보이는 것이 온통 과일, 야채, 견과류라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그런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말로는 건강에 좋은 음식만 먹으라고 하면서, 라면, 과자,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을 사 놓으면, 그렇게 유혹에 노출이 되면 될수록, 아이는 자제력을 잃는 순간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러면 아이는 죄책감을 느끼게 되고 부모와 갈등도 늘어나게 됩니다. 쓸데 없이 아이가 견뎌내야 할 내외적인 갈등을 만들 이유가 없겠지요. 안 그래도 그 아이에게는 살면서 헤쳐나갈 문제가 계속 생길텐데요, 이런 부질 없는 일로 아이의 정신력과 자기 확신을 흐려 놓는건 현명한 부모의 자세가 아닐 것입니다.
자기 관리는 우리의 몸과 환경과 감정 등을 다스리고 조절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시야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수많은 유혹과 방해물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선택의 폭을 좁히는 것입니다. 즉, 불필요한 선택 사항을 없애 버림으로, 우리의 주의력을 큰 노력 없이, 자연스럽게 통제하는 삶의 체재를 만드는 것입니다. 유혹에 저항하는 행위는 우리의 의지력을 소모하며, 그만큼 집중력과 생산성을 약화합니다.
공부하거나 일을 할 시간에는 집중에 방해가 되는 것들을 차단해야 합니다. 스마트 폰의 등장으로 어린 아이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거의 모두 핸드폰이 주는 재미에 푹 빠져있습니다. 핸드폰이 없으면 불안하기도 할 정도니, 거의 중독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관심과 시선을 사로잡는 핸드폰의 알림 소리를 끄고, 필요하다면 핸드폰을 다른 방에 두어야 합니다. 견물생심이라는 말이 있듯이, 핸드폰이 보이지 않으면, 그런 마음도 조금씩 조절이 됩니다.
“누가 내 글이나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을까? ‘댓글’을 남겼을까?” 하며 인정 욕구를 채우고 싶은 갈망에, 타인의 인정으로 자신의 가치감과 자존감을 높이고 싶은 마음에, 원하는 집단에서 소속감을 느끼고 싶은 마음에, 관심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유혹에 넘어가서, 또는 뉴스나 새로운 정보를 “나만 모르고 지나치면 안 되지” 하는 두려움 (FOMO – Fear of Missing Out)에 자꾸만 핸드폰 화면을 열어보는 충동을 차단해야 합니다.
많은 충동은 도파민[1]이라는 뇌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활발해지면서 일어납니다. 도파민은 세로토닌과 함께 행복 호르몬이라 불립니다. 우리 몸에 흥미, 흥분, 각성, 쾌락, 성취감 등의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도파민은 우리가 특정 행동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게 함으로, 그 행동을 하고 싶은 욕구를 유발합니다. 그러나 집착, 욕망, 소유욕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쇼핑, 인터넷, 스마트폰, 도박, 음란물, 알코올, 게임 등의 중독은 도파민 기능과 관련이 깊습니다.[2]
그렇다고 도파민 분비를 무조건 억제해야 좋은 건 아닙니다. 도파민이 부족하면 우울증에 걸리거나 주의 집중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무엇을 해도 금방 질리고, 쉽게 귀찮아지며, 일에 대한 흥미도 떨어지게 됩니다. 반대로 도파민이 과하게 분비되면 강박증, 과대망상, 조현증 등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도파민이 적절히 분비되면 삶에 대한 의욕이 생깁니다. 두뇌 활동이 활발해지며, 주의 집중력이 증가되고, 따라서 학습 능력이 향상됩니다. 일의 정확성과 속도를 높여주며, 인내와 끈기를 발휘하게 합니다. 이에 따라 늘어나는 생산성과 성취도에 의해 쾌감을 느끼게 되며, 이런 쾌감은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동기를 제공합니다.
쇼핑이나 유튜브 쇼츠가 주는 쾌감은 즉흥적, 한시적, 쾌락적, 원초적이며, 여운이 좋지 않습니다. 처음엔 위로가 되는 것 같고, 쉼이 되는 것 같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하지만 이런 시간이 쌓일수록 오히려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자신에 대해 실망하게 됩니다.
반대로 무언가 계획을 세우고 성취하는 과정은, 성취감을 느끼기 까지 오래 걸리지만, 영속적인 행복감을 안겨 줍니다. 부단한 노력의 결과로 얻은 성장과 발전은, 그것이 축적될수록 더욱 확장되는 기쁨을 안겨줍니다. 진정한 만족감을 줍니다.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합니다. 따라서 도파민이 적절한 때와 방법으로 분비되도록, 우리의 관심과 주의력을 관리해야 합니다.
우리의 인정 욕구나 재미, 흥미, 쾌락, 호기심이란 감정을 올바른 방향으로 사용하면 오히려 생산성을 높이기도 합니다. 팀을 나누어 게임을 하듯이 선의의 경쟁을 하게 하면, 자기 팀에 공헌한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혼자서는 하지 않았던 일도 열심히 하게 됩니다. 게임 형식이니 재미와 흥미도 올라갑니다. 이렇게 욕구와 감정을 자신의 목표에 맞게 통제하고 사용하면 좋습니다.
우리의 본성은 성장과 발전을 원하며, 성장할 때 행복을 느낍니다. 그래서 우리의 목표의 분명한 동기, 이유, 의미를 찾아주고, 그 목표가 자신의 비전과 핵심 가치에 일치하게 하며,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 실천하는 자기 관리가 필요합니다. 플래너에 자신의 비전과 목표를 기록하고, 그 목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작업과 자신의 컨디션을 전인적으로 좋게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일을 일정표에 우선적으로 채워 넣어야 합니다.
우리의 무의식을 관리해야 합니다. 우리가 생각 없이, 습관에 따라, 자동 반사적으로 하는 일들이 집중력을 향상하고 성공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 되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스트레스와 긴장을 줄여주고, 끊임없는 선택에 소모되는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좋은 습관들을 길러야 합니다. 우선순위에 따라 선택의 폭을 좁히며, 지속적으로, 편안한 상태에서, 자동적으로, 최적의 선택을 하게 만드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특히 몸과 뇌가 쉬는 밤잠과 휴식 시간에, 고강도의 쉼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잠을 자는 시간에 소화하는 데 에너지가 사용되지 않도록 저녁 식사를 취침 4시간 전에 마칩니다. 핸드폰이나 전자 제품을 침실 밖에 두고, 침실을 최대한 어둡게 합니다. 숙면을 충분히 취해야 깨어 있는 시간에 우리의 정신력, 인지 능력, 집중력이 최대로 발휘될 수 있습니다.
불안감을 조장하는 세상의 문제, 갈등, 위험, 불행에 기울였던 당신의 관심을 돌려, 긍정적이고, 희망적이고, 풍요롭고, 아름답고, 의미 있는 것에 당신의 시선을 고정해 보세요. 당신의 성장한 모습과 당신이 성취한 성공을 미리 그려보고 느껴보세요. 그러면 그 방향으로 당신의 삶이 자연스럽게 흘러갈 것입니다. 당신이 집중하는 그것이, 당신의 삶에 펼쳐질 것입니다. 당신의 시야와 관심사를 관리하세요.
[1] https://ko.wikipedia.org/wiki/%EB%8F%84%ED%8C%8C%EB%AF%BC
[2] https://news.amc.seoul.kr/news/con/detail.do?cntId=4059 서울아산병원 뉴스룸, 2021 신경계에서의 신호 전달, 황온유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