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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을 높이고 싶다면 1.

 

12/02/2024 굳이 글쓰기. 서른일곱 번째

 

 

매일 열심히 살지만, 정작 성취한 것은 없고, 그저 쳇바퀴 돌듯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나요? 무언가 대단한 꿈을 꾸며 용감하게 도전하고 싶지만, 막상 시작하기가 두렵고 망설여지나요? 그런 자신의 모습이 실망스럽고 한심한가요?

너무 낙심하지 마세요. 저도 그랬습니다. 등골이 쪼개질 것 같이 열심히 살아도, 언제나 똑같은 일을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곤 했습니다. 너무 좌절되고 답답했습니다. 해결책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7년 동안의 배움과 실천을 통해서 그 방법을 터득하고 체화하고 있습니다. 등골이 쪼개지도록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중요하고 큰 일들을 성취하고 있습니다. 실천력, 성취력, 집중력, 생산성이 모두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그 비법을 공개해 드리려 합니다.

 

 

그럼, 생산성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어제의 글에서 살펴보았듯이, 생산성을 가장 많이 떨어뜨리는 것은 멀티태스킹입니다. 그렇다면 그 답은 멀티태스킹의 반대가 되겠지요. 바로 싱글태스킹입니다.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 생산성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싱글태스킹은 작고, 사소하고,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하나씩 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급한 일, 또는 빨리해 낼 수 있는 쉬운 일을 하라는 의미도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 데 확실한 성과를 안겨줄, 크고 중요한 일을 하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에서 주의를 기울일 것은, 그 크고 중요한 목표를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단위로 잘게 잘라서, 우선순위를 정해, 가장 중요한 것부터, 한 번에 하나씩 해내는 것입니다. 이것을 ‘살라미 태크닉’ salami technique이라고 부릅니다.

피자나 수박을 먹을 때, 통째로 한입에 넣는 사람은 없습니다. 혼자서 피자 한 판이나 수박 한 통을 다 먹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작게 잘라서, 한 조각씩 먹습니다. 우선순위에 합하는, 한 번에 하나의 작고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것이, 대단하고 큰 목표를 성취하는 비결입니다.

 

우리는 커다란 수박 한 통을 자를 때, ‘1/4은 가족과 지금 먹고, 1/4은 저녁에 퇴근하는 옆집 아가씨에게 나누고, 1/4은 내일 집에 놀러 오는 친구와 먹고, 1/4 가족과 함께 모레 먹는다’는 대략의 계획을 세웁니다. 그렇지 않으면 먹을 시기를 놓쳐서 수박이 상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삶이 풍족하다 보니 먹고 싶은 것을 이것저것 사 먹다 보면, 먹다 남은 음식을 버리는 낭비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일이나 공부 계획을 세울 때도 목표를 작은 단위로 나누고, 각각의 작업에 기한을 정해 놓는 것이 생산성을 높이는데 효과적입니다. 작게 나누어진 작업을 우선순위와 작업 과정에 따라 번호를 붙이고,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순서대로 하나씩 해 나가다 보면, 너무 커서 시작하기 겁나고, 잘 해낼 자신감이 떨어졌던 일을 어느새 성취해 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마감 시각을 정해 놓으니, 긴장감과 집중력이 높아집니다. 반면, 당장 해야 할 일의 분량이나 무게가 줄어드니, 어려운 일을 도전할 때 생기는 부담감과 실패할 것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시작하기가 쉽습니다. 꾸물거리며 차일피일 일을 미루는 습관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만일 정해 놓은 기한 안에 일을 마치지 못했다면, 다음번에 그 일을 마무리하면 됩니다. 목표 성취에만 집중하여 오늘의 다른 중요한 일, 즉 말씀 묵상과 기도를 하는 시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운동 시간, 밤잠 시간 등을 자꾸 놓치게 되면, 결국은 내면의 질서가 파괴되고, 신체의 리듬이 깨지고, 관계의 문제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집중력도 생산성도 떨어지게 됩니다.

오늘 달성하지 못한 목표는 내일로 미루어도 괜찮습니다. 대신 육체적, 영적, 심리적, 관계적 건강과 안전을 지키면서, 가장 높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목표에 몰두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인지 처리 능력, 기억력, 창의적 사고력, 주의 집중력 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 완성된 일을 잘 정리하고 보관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컴퓨터의 저장 공간에 필요한 파일들을 끼리끼리 분류하고, 시간이 지나도 찾아 쓰기 쉽도록 폴더에 적절한 이름을 붙여 저장합니다. 이를 ‘선반 위의 박스 기술’ box on the shelf technique라고 부릅니다.[1] 이렇게 잘 분류해서 저장한 완성된 작업은, 그것이 필요할 때 꺼내서 사용하면 됩니다.

예를 든다면 이렇습니다. 제가 요즘 쓰고 있는 글들은 내년 초에 하게 될 <크리스천의 시간 관리와 생산성> 강의의 내용입니다. 저의 Miracle Maker Planner 블로그에 차곡차곡 저장된 글은 강의를 위한 파워포인트를 만들 때, 연습 강의를 할 때, 그리고 수강자들에게 강의 할 때 사용될 것입니다.

 

그 강의가 워낙 크고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준비한 내용들이 어느 정도 잊혀지기 마련입니다. 그 기억을 되살리고, 강의의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선반에 보관한 박스를 열어, 완성된 작업을 복습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저의 계획은 이렇습니다. 각 강의 두 달 전에, 강의에 필요한 글을 하나씩 꺼내어 각 강의의 프리젠테이션을 3시간 동안 만들고 다시 저장해 둡니다. 강의 한 달 반 전에 90분 동안 연습 강의를 하면서 피드백을 받아 수정 보완하고 다시 저장해 둡니다. 강의 3일 전에, 1시간 30분 동안 그 강의를 다시 연습하고 다시 저장해 둡니다. 강의 전날 30분 동안 그 강의안을 다시 꺼내 되새깁니다.

위 과정 모두 주간 일정표에 타임 블로킹 time blocking을 사용해 시간을 미리 확보해야 합니다. 덜 중요한 다른 일들이 우리의 생산성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집중할 시간을 예약해서 실천하면, 어렵고 도전이 되는 일에 대한 과도한 긴장감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1] 힘든 기억에 대처하는 전략으로 ‘박스 기법’ box method이 있습니다. 우리의 걱정, 부정적 경험, 어두운 감정 등을 박스에 넣어 선반에 보관하는 것을 말합니다. 끊임없는 불안과 걱정으로부터 잠시 벗어날 시간을 주고, 언제든 준비가 되었을 때 그 상자를 선반에서 꺼내고, 뚜껑을 열어 그 문제를 해결해 보고, 그 작업이 끝나면 다음번까지 다시 뚜껑을 덮어 선반에 보관하는 방법입니다. 실제 박스를 사용해도 되고, 상상 속의 박스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박스를 열어 문제를 다룰 때는, 방해받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반 위의 박스 기술은 박스 기법에서 착안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https://www.gumonmyshoe.com/2023/03/the-box-on-shelf-strategy-for-handling.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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