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도 그 향기처럼
누군가의 마음에 안정감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Photo by Joshua Jung
지난 주의 <당신의 뇌를 다스리라 1.>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셀프 케어와 사회성 향상을 돕는 ‘비폭력 대화’
‘비폭력 대화’는 문제의 상황에 처했을 때, 그 문제와 자기 자신과 그 문제에 연루된 사람들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게 합니다. 자신과 상대가 느끼는 감정을 인지하고, 서로의 충족되지 않은 필요나 욕구를 알아 차리고, 긍휼의 마음으로 서로의 감정에 공감하고,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배려하도록 돕습니다.
‘비폭력 대화’는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게 합니다. 문제의 소용돌이 속에서 벗어나, 그 문제의 상황을 위에서 내려보듯 관찰하게 합니다. 이 관찰의 과정은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고,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방법을 찾는데 꼭 필요한 기초 작업입니다. 이 작업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을 적절하게 돌볼 수 있습니다. 즉 ‘비폭력 대화’는 가장 좋은 자기 인식과 셀프 케어의 방법입니다. 성장하는 삶을 위해 그렇게 중요하다는 ‘메타인지’를 기르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비폭력 대화’는 또한 타인의 감정과 필요에 민감해지고, 그들의 감정과 필요를 존중하게 합니다. 그들의 감정에 공감하며, 그들의 필요를 채우는 능력을 기르게 합니다. 그렇기에 ‘비폭력 대화’는 사회적 인식 능력과 섬김의 리더십을 기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온전한 수용의 힘
누군가 우리를 온전히 알고, 이해하고, 용납하고, 존중하고, 배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 때 우리의 감정은 고요해집니다. 이 고요한 마음의 상태를 영어로 표현한다면 “being still” 또는 “being calm”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를 온전히 용납하고 그에게 온전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being fully present”하고 할 수 있을까요?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온전히 아시는 것 같이, ‘비폭력 대화’를 실천하는 그 순간 만큼은 우리도 우리 자신과 상대를 좀 더 깊이 알게 되고, 서로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 들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저의 대화 실력이 어설프더라도 ‘비폭력 대화’를 통해 아이들의 깊은 감정을 읽어 주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었을 때 아이들에게 치유가 일어났습니다. 어리다고 업신여기지 않고 아이들의 감정과 의견을 존중하며, 저의 잘못에 대해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할 때, 그 때 비로소 깊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존경을 아이들에게서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처벌이 두려워서 굴복하는 대상이 아닌, 진정한 권위를 가진 엄마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아이들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편안전활’을 위한 처방전으로서의 ‘비폭력 대화‘
‘비폭력 대화’를 실천하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나 갈등을 어떠한 해석, 비판, 비난 없이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기에, 상황을 더 부정적으로 몰아가는 일도 막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 당연히 부정적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빠지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를 불만족스럽고 불안하게 만드는 부정 편향성도 차차 줄어들게 됩니다.
‘비폭력 대화’는 주변의 환경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반응하여 공포와 불안과 분노를 일으키게 하는 편도체를 안정시키고, 전전두피질을 활성화 하여 우리가 의식적이고 의도적으로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게 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상대와 상황을 탓하며, 피동적이고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던 습관에서 벗어나, 냉철한 이성으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책임감 있게 적극적으로 상황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길러줍니다. 위급한 상황 속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정서적으로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합니다. 즉 ‘편안전활’의 사람이 되게 합니다.
‘비폭력 대화’는 고도의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 꼭 필요한 처방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처방전은 화학 성분으로 이루어진 약도 아니고, 우리 몸에서 강제적으로 호르몬의 변화를 일으킬 염려도 없습니다. 따라서 부작용이 전혀 없는, 완전 무해한 처방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각적이지 않을지라도 그 효과는 확실하며 지속적이고 안전합니다. 사람이 아닌 문제를 공격하는 대화이며, 우리의 삶 속에 나타나는 여러 문제의 증상만 다루는 약이 아니라 문제의 근원을 다루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나를 살리고 너를 살리는 명약이기 때문입니다.
‘비폭력 대화’를 사용한 셀프 감정 코칭을 습관화 하는 방법
‘비폭력 대화’를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저널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막상 닥치면 그 휘몰아치는 혼동 속에서 차분히 ‘비폭력 대화’에 맞추어 말하는 것이 저와 같은 보통 사람들에게 무척 어렵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정말 단순한 ‘비폭력 대화’의 4가지 구성 요소를 떠올리는 것도, ‘느낌 목록’에서 자신이 당장 느끼고 있는 감정을 찾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비난하고, 정죄하고, 판단하고, (이길 수 있다면) 공격하거나 (이길 확률이 없다면) 도망가고 회피하는 습관이 우리에게 오랫동안 길러져 왔고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오랜 습관을 역행하기 위해서는 의식적이고 의도적이고 반복적인 노력을 끊임 없이 기울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이 ‘비폭력 대화’를 오랫동안 알았고 실천하려 노력해온 저에게도 아직 도전이 되는 어려운 과제입니다. 그래서 조용한 곳에서 <비폭력 대화> 책을 읽고, 그 정신과 방법에 따라 저널링을 하는 방법을 고안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저의 심신을 안정시키고 상황을 객관화하여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당신께 소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비폭력 대화’에 따른 셀프 감정 코칭 저널링을 습관으로 들이기 원하신다면 이렇게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 하루에 5장씩 또는 한 챕터씩 <비폭력 대화> 책을 읽습니다.
- 하루를 돌아보며 읽은 책의 내용에 자신의 갈등의 상황을 적용해 봅니다.
- <비폭력 대화>의 네 가지 요소인 관찰, 감정, 필요, 요청의 순서에 따라 저널링을 합니다.
<비폭력 대화>를 읽는 시간은 5분에서 30분 정도를 투자합니다. 본인의 책 읽기 성향과 간절함의 정도에 따라 책 읽는 시간을 조절합니다. 혹시 책을 끝까지 읽고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한번에 이해하고 싶으시다면 그렇게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한번에 너무 많은 양을 읽고 책을 덮어 버리기 보다는, 적게 읽더라도 그 내용을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적용해 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저널링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처음 하시는 분이라면 적어도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를 예상하시면 좋습니다. 그래서 왠만큼 간절하지 않다면, 자신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헤쳐나갈 의지가 없다면 실천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시간이 없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친구를 만날 시간을 만들듯이, 셀프 감정 저널링을 할 시간도 만들 수 있습니다. 정말 변화된 삶을 원하신다면요!
비폭력 대화’가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책을 읽고 자신의 상황을 적용하는 작업을 매일 하시길 추천합니다. 저널링은 한 주에 한 번 정도 하시면 좋습니다. 만일 갈등의 횟수가 잦고 그 골이 깊다면 저널링을 한 주에 두 세번 정도 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하나님께서 당신과 당신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변화시키실 것을 믿고, 당신에게 주신 지혜와 끈기를 사용해 주도적으로 당신의 인생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믿으신다면 지금 당장 시작해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다음 주에 <당신의 뇌를 다스리라 3.>이 연재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