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2024. 굳이 글쓰기 스무 번째
혹시 하루 종일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었는데, 하루를 끝내면서 “도대체 내가 오늘 제대로 한 일이 뭐지?”라고 의아해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정말 분주히 쉬지 않고 일해서 몸과 정신은 지칠 대로 지쳤는데, 무엇 하나 완성도 있게 성취한 일이 없어 허탈해하지는 않으셨나요? 오늘은 그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효과적인 타임 블로킹 Time Blocking 기술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타임 블로킹은 한 번에 한 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우리의 계획을 시각화하는 작업입니다. 또는 비슷한 성격의 일들을 하나의 시간대에 몰아 그룹으로 묶어서 처리하여 일의 흐름이 방해되는 요소를 최소화하는 방법입니다. 즉 시간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전략 중 하나입니다.
계획의 시각적인 명시화 작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효과가 있습니다. 시각은 우리의 오감 중 가장 강력한 감각이기 때문입니다. 시각적으로 명시화된 타임 블로킹은 우리의 뇌에 그 일이 중요하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우리 뇌에 그 중요성이 입력이 된 일은 기억 속에 더 잘 저장되고, 그것을 실행할 확률도 높아집니다.
좀 더 자세한 타임 블로킹의 효과와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집중력과 생산성을 높입니다.
우리는 집중해서 공부나 일을 하려고 책상 앞에 앉았는데, 어느샌가 친구와 다투며 오갔던 미묘한 감정들이 물밀듯 밀려 오기도 하고, 전날 밤에 본 드라마 속 주인공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해 지기도 하고, 깜빡하고 식탁에 두고 온 아이스크림이 집에 돌아가면 몽땅 녹아 있을 것 같은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은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단번에 집중 모드로 들어가는 것이 그리 쉽지 않습니다. 긴장감을 조금이라도 늦추면 짧은 시간에도 오만가지 잡다한 생각이 떠오르기 십상입니다. 단시간에 어떤 일에 몰두하는 상태를 만드는 것은 이만큼 어렵습니다.
간신히 집중해서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울립니다. 별 생각 없이 통화를 하고 난후 다시 일에 몰두하려 하지만 또다시 집중 모드로 들어가는 데는 시간이 의외로 꽤 걸립니다. 이때 우리가 하는 생각은 보통 이렇습니다. “내가 어디까지 했지?” “아까 내가 생각해 낸게 뭐였더라?” “아, 아까는 집중이 잘 되었는데…” 일의 리듬이 깨진 거죠. 어떤 일을 하다가, 그 일을 다 끝내지도 않았는데 도중에 다른 일을 하게 되면 왠지 주의가 산만 해집니다.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왔다 갔다 하면 “주의력 전환 비용”이라는 것이 발생합니다. “주의력 전환 비용”은 열중할 수 있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져서 발생하는 체력적, 정신적, 감정적, 시간적 손실을 말합니다. 새로운 일에 집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3분 정도가 소요되며, 작업 전환으로 인해 낭비되는 업무 시간은 노동 시간의 40%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업무 시간 중 거의 반을 낭비해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루의 일정을 몇 개의 시간대로 단순화시키고, 하나의 시간대에 초집중을 요구하는 일 한 가지만, 또는 비슷한 종류의 일 몇 개를 묶어서 순서대로 처리합니다. 비슷한 종류의 일을 그룹으로 묶어서 하나의 시간대에 수행할 때는, 각각의 행동이 다음에 할 행동을 유발하는 신호가 되게 합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한 번에 하나의 일만 한다’는 것입니다. 멀티 태스킹은 집중력과 생산성에 있어 가장 큰 방해 요소입니다. 반드시 한 가지 일을 끝내면, 그 후에 다음 일을 시작합니다.
- 일에 대한 지나친 부담과 피로도를 낮추어 줍니다.
타임 블로킹은 일을 시각적으로 단순 명료화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일을 쭉 나열해 놓는 것보다 눈의 피로도를 낮춥니다. 그리고 단순화되어 있는 일정표는 일에 대한 중압감도 낮추어 줍니다.
먼저, 하루를 몇 개의 시간대로 나눕니다. 다음은, 각각의 시간대에 이름을 붙입니다. 마지막으로 우선순위에 따라 일을 배치합니다. 가장 집중이 잘 되는 시간대에 가장 중요한 일을 배치합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 하루의 시간대를 3~5개로 나눕니다.
- 새벽
- 오전부터 오후
- 저녁
- 밤
- 각각의 시간대에 이름을 붙여 줍니다.
- 새벽: 나를 사랑하는 루틴
- 오전부터 오후: 초집중 모드
- 저녁: 긴장 이완
- 밤: 하루 정리와 내일의 준비
- 각각의 시간대에 맞는 루틴이나 할 일을 배치합니다.
- 새벽: 나를 사랑하는 루틴 – 감사 기도, 성경 말씀 묵상, 독서
- 오전부터 오후: 초집중 모드 – 블로그 글쓰기, 플래너 만들기, 강의 준비, 코칭
- 저녁: 긴장 이완 – 걷기 운동, 가족과 감사 나누기, 반신욕
- 밤: 하루 정리와 내일의 준비 – 하루 리뷰, 내일 새벽에 마실 물 끓이기, 내일 계획 세우기
참고로, 집중해서 일을 하는 시간대에는 중간 중간에 쉬는 시간을 15분가량씩 넣어줍니다. 쉬는 시간에는 화장실을 사용하거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낮잠을 잘 수 있습니다. 쉬는 시간은 카톡을 확인하거나 유튜브를 시청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다음 일에 몰입할 수 있는 몸의 컨디션을 만들어 주는 시간으로 사용합니다.
즉, 충전된 에너지와 최상의 정신 상태로 다음 일에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쉬는 시간의 목적입니다. 그래야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를 한 번에 쭉 집중할 수 있고, 집중도가 높은 만큼 완성도 높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물론 중간 중간에 식사 시간을 넣고, 하루 중에 SNS나 전화 등 중요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따로 마련합니다. 그 외의 시간에는 핸드폰이나 태블릿 등의 알림과 벨 소리 등에 방해받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합니다. 또한 중요한 일을 하는 시간을 부지불식간에 침범당하지 않도록 가족이나 주변 사람에게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5년 전 처음 자기 계발을 시작했을 때 저는 집중력이 상당히 부족했습니다. 물론 실행력도 상당히 부족했지요. 결혼 후 근 20년을 살림과 육아에 전념하면서 책을 읽고 공부하는 데 필요한 집중력과 끈기를 거의 다 잃어버린 듯했습니다. 책상에 앉으면 오래 묵은 피로가 몰려와 졸기도 많이 졸았습니다. 지긋하게 한자리에 앉아 있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몇 년 동안 꾸준히 타임 블로킹을 실천해 왔더니, 골반이 아플 정도로 너무 오래 앉아 있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만큼 집중력이 좋아졌다는 것이겠지요?
현재는 90분에 한 번씩 일어나 긴장된 몸을 풀어주거나 낮잠으로 떨어진 기력을 충전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에너지가 방전되었을 때, 마치 몸이 안 좋으면 평상시 먹지 않던 안 좋은 음식이 당기듯이, 쓸데없이 SNS를 확인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은 이런 시간이 정말 짧아졌습니다. 몸의 상태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변하는 저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 해결법을 타임 블로킹을 통해 찾게 된 결과입니다.
저는 이제 집중할 때는 집중하고, 일을 놓고 쉴 때는 쉴 수 있는 지혜를 갖게 되었습니다. 집중력이 높아진 만큼 자신감도 붙고 자기 신뢰감도 생겼습니다. 생산성과 일의 완성도가 높아졌습니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사라지고 밝은 미래에 대한 확신과 기대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디로 사라진지 몰랐던 시간들을 되찾아 온전히 사용하고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고, 주변 환경과 자기 자신을 잘 관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몸으로 가르쳐 주고 보여 주는 권위 있는 엄마가 되었습니다.
당신의 하루가 지금보다 2시간이 많아진다면, 당신의 인생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물이 줄줄 새듯이 사라지는 시간만 잘 붙들어 사용해도 우리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하루를 더 길게 만들어주는 타임 블로킹, 정말 매력적이지 않나요? 당신의 일정표에 지금 당장 적용해 보세요.
